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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리지널 뮤지컬의 힘, 뮤지컬 "영웅" REVIEW




올해로 3살이 된 뮤지컬 영웅은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제 16회 한국 뮤지컬대상을 휩쓴 힘 있는 뮤지컬이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팀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스토리의 구성이나 무대장식 안무와 노래까지 빠지는 곳 하나 없이 완벽하다.

 

 

 

뮤지컬 영웅은 다들 알다시피 안중근의사가 주인공이다. 죽은 교과서 속의 딱딱한 텍스트로써의 안중근이 아니라, 조국을 빼앗긴 아픔에 통분하는 살아있는 안중근이다. 하얼빈 역에 울리던 기차소리가 들리고 7발의 총성이 울리면 그 순간부터 1900년대 초반, 나라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독립군과 함께하는 듯 느껴진다.

 

 

 

자작나무아래서 손가락을 잘라 독립을 결의하던 모습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자칫하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독립투쟁 이야기에, 조선 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와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소녀 링링의 이야기를 넣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부족함이 없도록 무대연출 또한 황홀하다. 독립군과 일본군의 쫓고 쫓기는 추격신은 절로 감탄과 탄성이 터져 나온다. 배우들의 사무치는 연기에 가슴이 저릴때마다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라를 잃은 설움을 겪어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대를 이어 전해내려오는 말로 설명하지 못할 울분이 있는 것 같다. 뮤지컬 영웅이 감동적인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는 그 울분을 대신 표출해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영상과 무대장식이 어우러져 추격신을 더욱 박진감 넘치고 스릴있게 만든다. 무대예술의 극치라던 여느 뮤지컬 못지 않게 아름답고 화려한 연출이다. 요 몇년 사이에 뮤지컬이나 연극에 취미를 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뮤지컬이 발전하는 힘은 그 곳에 있는게 아닐까 한다. 질이 높은 컨텐츠로 관객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눈이 높은 관객이 더 좋은 컨텐츠를 원하고, 그렇게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와 예술은 한단계씩 발전해 가는게 아닐까.


 

 




커튼콜 때 플래쉬 터뜨리는게 어쩐지 미안해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그리고 어쩐지 사진찍느라 마지막 순간을 놓친것 같아 아 쉬운 생각이 든다. 안중근 역을 했던 양준모의 연기에 몰입해서 뮤지컬을 관람하다 보니, 2시간이 넘는 시간이 훌쩍 흘렀다.
사실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쓰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면 어쩐지 스포일러의 냄새가 나는 글이 될것 같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뮤지컬 영웅은 이번 창원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방공연을 마무리하고 20118월에 있을 뉴욕 공연을 준비한 뒤 2011 12,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멀리 브로드웨이에서도 우리나라 뮤지컬의 힘을 널리 보여줬으면 좋겠다!            

  


















* 중간에 들어간 사진 두장은 기사사진을 이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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